AI 챗봇, 꿈 분석에서 역할 가능성 탐색
AI 기술로 꿈을 해석하는 시대, 과연 그 가능성은?
우리는 종종 꿈 이야기가 지루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꿈이 소소한 대화 소재로서는 훨씬 흥미롭다고 여긴다.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그런 이유로 AI를 활용한 꿈 해석 앱이 등장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다.
AI 기반의 챗봇은 과장하고 길게 말하는 특성이 있지만, 이와 같은 특성이 꿈 분석이라는 자유 연상 작업에 적합해 보인다. AI 기술을 활용해 꿈의 복잡한 이미지를 해석하려는 시도는 마치 SF 호러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기술의 안전성과 사생활 보호 약속이 이 불안감을 다소 해소시킨다.
어느 날, 최근의 꿈을 AI에 입력해본 필자는 한 슈퍼마켓에서 '불량한 양념' 때문에 불만을 제기하는 꿈을 꾸었다. 이 꿈에 대한 해석은 불만과 무기력감, 그리고 자신을 주장하고자 하는 욕구를 암시한다고 하여 설득력은 있었으나 다소 평범했다.
꿈의 더 깊은 의미를 찾고자 필자는 보다 도전적인 꿈을 입력하였다. 살인자를 잡기 위해 경찰을 돕지만, 동시에 그에게 플러팅 메시지를 보내는 꿈은 도덕성과 위험한 매력 사이의 내적 갈등을 반영한다고 해석되었다.
AI의 해석은 다소 직관적이지 못하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반복되는 상징을 찾아내고 검색할 수 있는 기능 등 유용한 기능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여전히 이 앱에 의존하지 않고 아침 커피와 함께 손글씨로 꿈을 적으며 시작하는 습관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무의식을 AI에 맡기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머지않아 필자는 자신의 무의식이 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꿈이 사라지고, 무의식이 파업 중이라고 느껴지는 순간, 꿈 앱을 삭제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기술지향적이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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