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과 '브렉시트'의 융합, 예술 프로젝트로 드러난 새로운 시각
1988년 런던에서 태어난 제이 버나드는 영국의 시인, 예술가, 영화 프로그래머로 활동 중이다. 버나드는 1981년 뉴크로스 화재 사건을 주제로 한 멀티미디어 프로젝트 'Surge: Side A'로 2017년 테드 휴스 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첫 시집 'Surge'는 2020년 선데이 타임스/워릭 대학 올해의 젊은 작가상을 수상하고, TS 엘리엇 상과 코스타 도서상 시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 그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The Last X Years'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영국 전역에서 사람들과 나눈 브렉시트 관련 대화와 지난 10년간의 뉴스 헤드라인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브렉시트와 그 후, 변화하는 정치 경관 속 의미 있는 연결 고리 만들기
버나드는 'The Last X Years'의 개념에 대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의 선거 조작과 같이, 브렉시트 또한 데이터가 조작된 과정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한 450여 개의 클립과 2,500여 개의 기사 사이의 연결을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이런 숨은 과정을 시각화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조작된 민주주의와 기술 문맹 문제를 제기하며, 인공지능을 통해 이러한 문제에 접근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버나드는 브렉시트를 주제로 한 이유에 대해, "브렉시트 이후 대부분의 사람이 이를 잊고 싶어하는 데 불편함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그는 변화하는 정치적 환경 속에서 브렉시트가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생각하며, 지금 상황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확인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인터뷰 과정과 특별한 대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인터뷰 과정에서 버나드는 참가자들에게 "2016년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였는가?"와 같은 질문을 시작으로, 현재의 느낌과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 등을 물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인터뷰 중 하나로는 갱 관련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부모를 일찍 잃고 겪은 평화와 화해에 대해 이야기한 순간을 꼽았다.
인공지능의 예술적 활용과 관련된 윤리적 논쟁
버나드는 작품 제작 중 AI에 대한 논의가 변화하는 것을 느꼈다며, "작가로서 인공지능의 사용은 인간관계를 조직하고 중재하는 과정에 주목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AI가 단순히 결과를 산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런던을 떠난 이유: 젠트리피케이션과 높아지는 임대료
런던을 떠난 이유에 대해 버나드는 "우리 앞 세대가 선택한 신자유주의적 결정의 결과"라며, 부동산 가격 상승과 임대료 문제로 인해 젊은 세대는 점점 더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리 생활에 대해 "유럽에 속하고 싶었고, 파리의 인간적 매력이 끌렸다"고 덧붙였다.
버나드는 이러한 경험과 작업을 통해 여러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예술적으로 탐구하며, 인공지능과 현대 사회의 관계도 함께 고찰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