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술 문턱에 선 '에니그마 코드'의 종말
에니그마 코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앨런 튜링과 그의 팀에게 큰 과제로 나타났던 암호화 장치였다. 당시 독일군의 메시지를 해독하기 위해 튜링은 기계인 '봄베'(Bombes)를 개발하여 해독에 성공했으며, 이 과정은 전쟁을 최대 2년 단축시킨 공로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전문가들은 이 암호가 현대 컴퓨터 기술 앞에서는 쉽게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1930년대부터 변해온 에니그마 풀기
폴란드 전문가들이 1930년대 초기 버전의 에니그마 코드를 해독하면서 시작된 역사는, 독일군의 보안 강화로 인해 튜링이 새로운 기계를 개발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튜링의 '봄베' 기계는 1943년에는 매 분마다 두 개의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 컴퓨터 기술의 압도적 능력
옥스퍼드 대학의 컴퓨터 과학 교수 마이클 울드리지에 따르면, "에니그마는 현대의 컴퓨팅과 통계 앞에서는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그 당시의 기계들이 지금의 기술과 비교하면 원시적인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에니그마는 수천만 가지 조합이 가능한 전기 기계식으로 이루어져, 매일 각기 다른 초기 설정을 통해 암호화된 문자를 전혀 다른 문자로 변환했다.
AI와 현대적 접근으로 더 쉬워진 암호 해독
맨체스터 대학의 새뮤엘 머스타파 박사는 튜링 팀의 성공 열쇠 중 하나가 에니그마의 여러 약점을 이용한 것이라며, 현대적 기계 학습과 AI를 활용하면 과거보다 간단하게 이를 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도전: RSA 암호 방식
한편, 현대의 암호화 방식인 RSA는 큰 소수 기반으로 개발되어, 기존의 무차별 대입 방식을 통한 해독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양자 컴퓨터가 이론적 가능성을 실현할 경우, 완전히 새로운 보안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2차 세계대전의 큰 성취
전쟁 당시 에니그마의 해독은 그 당시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던 만큼 큰 성과였다. 튜링 팀의 성공적인 해독 없이는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며, 이것이 당시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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