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 경제협정 실현 가능성은

영국과 미국, 좁은 범위의 무역 협정 논의

영국과 미국은 포괄적인 자유 무역 협정 대신, 기술과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경제 협력을 목표로 하는 좁은 범위의 협정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이 2019년 G7 정상회의에서 미국과의 포괄적인 무역 협정의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당시 협상은 주요 제약 사항으로 인해 결실을 맺지 못했다.

농업과 NHS, 주요 걸림돌로 작용

영국과 미국 간의 포괄적인 협정이 어려움을 겪는 주요 이유는 농업과 국가 보건 서비스(NHS)에 대한 이견이다. 미국은 영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농업 관행을 가지고 있으며, NHS는 미국의 생명공학 산업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의 2019년 협상 목표에는 미국 농업 제품의 영국 시장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이 포함되어 있었다.

기술 협력에 초점 맞춘 한정된 협정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와의 회담 이후, 양국은 기술 협력에 더 중점을 두는 좁은 범위의 경제 협정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유럽연합과 차별화된 규제 접근을 취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국이 파리 정상회의에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AI에 대한 선언에 서명하지 않은 것도 이러한 방향 전환을 이미 시사한 바 있다.

영국의 방위 산업과 데이터 협력 가능성

영국의 국방 예산 증가 계획과 관련해 양국 간 무기 조달 협력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데이터 협력 또한 논의될 수 있는데, 이는 특히 임상 시험에서 NHS의 강점이 작용할 수 있는 분야다. 영국 보건부 장관은 개인 데이터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접근의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새로운 시장 모색보다 기존 관세 회피에 초점

결국 양국의 협정은 새로운 시장을 찾기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시스템 재편을 회피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는 한때 영국과 미국 경제를 가깝게 만들고자 하는 포괄적 협정의 목표에서 벗어난 것이며, EU와 멀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했을 때, 이는 중요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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