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제임스 본드' 작가가 본 AI와 007 스핀오프의 미래
007 시리즈의 미래는 이제 아마존의 손에 달려 있으며, 그에 따른 다양한 스핀오프 상품들이 출시될 전망이다. 스릴러 작가 윌리엄 보이드에 따르면, AI(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 작가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AI는 공식 제임스 본드 소설 제작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았다. 2013년 본드 소설 '솔로'를 집필한 보이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원작자 이안 플레밍과 무관한 영화를 만들며 본드를 상업화했음을 지적했다.
제임스 본드, 플레밍 원작과 영화의 괴리
보이드는 본드 시리즈의 영화가 플레밍의 소설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고 보았다. 1950년대부터 시작된 플레밍의 소설은 이미 오래된 감이 있었고, 이후로 영화들은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어야 했기에 소설과 더욱 멀어졌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플레밍의 본드를 이해하려면 원작 소설을 직접 읽는 것이 중요하며, 그의 소설 '솔로'에서는 본드의 세부적인 성격을 보완하고 있다.
AI의 한계와 문학의 독창성
보이드는 AI가 일정한 패턴의 소설 제작에는 유용할 수 있지만, 진지한 문학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AI는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인간의 개성을 완벽히 재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간 작가들의 독창성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보이드 역시 AI에 픽션 작성을 실험해봤지만, 심도 있는 스토리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작품 'The Jura Affair'와 문학적 확장
보이드는 소설 뿐 아니라 라디오 드라마와도 다양한 문학적 시도를 하고 있다. 그의 새로운 10부작 수수께끼 시리즈 'The Jura Affair'는 BBC 라디오 4에서 방영된다. 이 작품에서는 베서니 멜모스가 탐정으로 변신해 미스터리를 풀어가며, 오웰의 고전 '1984'의 초판본을 둘러싼 음모에 휘말린다. 보이드는 멜모스가 새로운 프랜차이즈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냉전 소설 3부작과 스릴러 장르의 본질
보이드는 '고딕 소설'과 '첩보 소설'의 본질을 탐구하며, 강력한 서사가 소설의 핵심이라고 믿는다. 최근 그는 냉전 소설 3부작을 집필 중이며, 이 작품들은 여행 작가 가브리엘 댁스의 첩보 활동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보이드는 사람들의 배신과 정체성의 변화에 대한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모든 사람이 거짓말을 하거나 거짓말에 휘말린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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